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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주식

텐센트(Tencent), 2020.8월 상반기 소식

[미국 트럼프, 틱톡 & 위챗 소유 중국업체와 모든 거래 금지 행정명령]

지난 8/6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텐센트의 위챗(WeChat)과 바이트댄스의 틱톡(TikTok)에 대한 거래금지 행정명령 했습니다. 이에, 향후 45일(9/20일) 이후부터는 미국기업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와의 거래가 금지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이러한 결정을 한 것일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의 안보'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이러한 App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고급정보가 중국의 기업과 정부에게 흘러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미국도 뭐.. 마음만 먹으면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할 수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지배정권(공산당)이 민영기업의 정보를 마음껏 공유할 수 있는것도 민주주의 사상과는 대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행동도 이해가 갑니다.

  이러한 행정명령 이후, MS 와 트위터에서 틱톡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했으며, 현재 실질검토를 진행중에 있다고 합니다. 만약 미국기업이 중국의 미디어 기업을 인수하게 된다면 적어도 미국쪽의 수집된 정보를 마음대로 열람하거나 이용하지는 못하게 될 것 같네요.

다시 텐센트로 돌아와서...

텐센트는 이번 행정명령으로 어느 정도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해외에 있는 중국계 사람들의 대다수는 중국과의 비즈니스와 의사소통을 위쳇을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실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약 1,900만명이 위쳇을 사용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약 3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 방문객들의 결제편의를 위해서 위쳇을 사용하는 상인들도 꽤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행정명령을 계기로 더 넓은 범위의 규제로 확장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인도에서는 지속되는 중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지난 6/29일 정부차원에서 중국의 App 59개에 대한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인도의 3억 명 정도의 이용자들이 중국의 App 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텐센트가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 투자한 약 500개 정도의 기업들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진 기업들 중에는 에픽게임즈, 블리자드, 유비소프트, 유니버설뮤직, 스냅,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카카오에도 텐센트 지분이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을 계기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 나가게 될 것이고,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미국의 패권을 더욱 확고히 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물론 겉으로는 중국정부와 기업을 압박하면서도 뒤에서는 협력을 하면서 이득을 취하려고 하겠지요. 특히, 금융 부분에서는 말입니다..

최근 텐센트의 직원 중 약 20%가 공산당원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압박을 지속해 나갈것이고, 텐센트는 이를 어떻게 피하고, 극복해 나아갈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와 시장은 거스르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이는 투자를 하는 개인이라면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고 투자하는데 반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최대의 IT 기업인 텐센트의 소식에 앞으로도 꾸준히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끝.